저가형 오픈형 헤드폰중에서 명기라고 불리는
필립스 SHP9500S를 구매했습니다.
SHP9500? SHP9500S?
이 제품이 처음 출시 되었을 때는 SHP950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습니다. 서서히 단종되기 시작하여 더 이상 출시되지 않는 제품으로 알았으나 SHP9500S로 이름, 구성품 등이 조금씩 바뀌어서 생산되고 있었습니다.
SHP9500S의 국내 가격은 약 10만원정도로 모두 해외에서 출고되는 제품입니다. 직구 하는 방법과 뉴에그라는 사이트를 알고 있다면 가끔씩 하는 세일을 통해서 50달러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저 역시 배대지를 이용해서 직구를 해서 한화 6만원정도 지출했습니다.
박스 패키징 자체는 엄청 고급스럽거나 특이하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심플하며 좌측 상단에 HIFI STEREO 문구가 눈에 띕니다.
<SPEC>
TYPE : OPEN
SENSITIVITY : 101dB
IMPEDANCE : 32 Ohm
MAGNET TYPE : NEODYMIUM
SPEAKER DIAMETER : 50mm
MAX POWER INPUT : 200mW
FREQUENCY RESPONSE : 6 ~ 35,000 Hz
예전 제품에서는 얇은 파우치에 헤드폰이 동봉되어 있었는데 원가 절감을 위해서 비닐에 포장되어 있습니다. 오픈형 헤드폰이라 야외에서 사용할 일은 없지만 파우치나 케이스가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구성품은 예전과 다르게 6.3mm 어댑터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고 헤드폰과 전작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1.5m 케이블만 있습니다.
보스 헤드폰들은 좌우 표시가 안쪽에 있던 반면 SHP9500S는 유닛 밖에 L과 R이 큼지막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있고 좌우 구분은 확실히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헤드폰 길이는 0단 부터 6단까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헤드폰 자체의 무게도 있고 길이 조절이 완벽하게 고정되지 않아서 오래 사용하면 많이 느슨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플라스틱의 머리 밴드 부분으로 가볍기는 하지만 스크래치에 매우 취약합니다. 스크레치에 약하다는 부분 빼고는 PHILIPS 로고도 깔끔하게 새겨져 있고 유광 스타일의 글씨가 마음에 듭니다.
왼쪽 유닛에 케이블 단자가 있으며 1자형 케이블이 제공됩니다. 해외 리뷰들을 참고하면 SHP9500S와 SHP9500의 큰 차이점은 케이블이라고 합니다. 금도금은 되어 있지만 전체적인 품질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SHP9500은 플러그 한쪽이 메탈(?) 재질로 되어있었으나 지금은 양쪽 모두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만족스러운 케이블은 아니기 때문에 추후에 커스텀 케이블로 교체 예정입니다.
입문용 헤드폰으로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커뮤니티 및 리뷰에서 'HD600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라고 하는데 그 정도 까지는 아니고 보급형 HD600인 것 같습니다.
헤드폰 천 재질이 통풍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얼굴 사이즈, 안경 착용 유무 등에 상관없이 표준형 디자인입니다.
저음의 타격감이 둥둥 거리는 느낌까지는 아니라 저음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는 조금 실망감을 줄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소리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서 크게 문제 되는 것 같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맑고 깨끗한 소리를 출력하며 해상력이 뛰어나서 노래 뒤에 악기 소리들이 상당히 잘 들립니다. 입문용으로는 매우 좋다고 생각하며 이어폰에 질리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